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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매체비평 5주차 과제 《400번의 구타》 본문
영상매체비평 5주차 과제
《400번의 구타》 휴머니즘 비평
《400번의 구타》는 성장 영화로서 기성 세대에 대한 반항을 영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소년 앙트완은 기성 세대에게 400번은 구타 당해야 버릇을 고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진다. 앙트완의 모든 행동은 기성 세대의 관점에서 교정의 대상이었고 그런 앙트완은 반항아로 낙인 찍힌다. 이런 영화의 내용은 인간적인 가치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져준다. 기성세대가 정해놓은 제도와 질서에 맞춰 사는 것이 과연 인간으로서 존재의 이유인가? 필자의 경우 N수를 경험하고 취업을 앞둔 상황 속에서 해당 영화는 필자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주었다. 이 사회의 반항아라는 것은 기성 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낙인 지은 결과물이 아닐까?
우리나라 청년들의 자존감 문제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소위 ‘N포 세대’라고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원인을 영화를 통해 생각해보았다. 기성세대는 6.25 전쟁 이후에 생존을 위해 살아왔다. 전쟁으로 폐허간 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국가의 성장 이념에 따라 공부를 하고 직장에서 일을 했다. 높은 자리로 가야 했고 높은 성과를 내야만 했다. 기성세대의 피나는 노력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단기간에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루어냈고 이후 신세대인 자녀들은 이전보다 풍족한 사회에서 살게 되었다. 신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좀 더 많은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신세대는 생존보다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그들의 옛 가치관을 신세대에 주입시키고 있었다. 신세대는 행복을 원하는데 기성세대는 생존을 위해 더 좋은 학벌, 연봉 등을 강요시켰다. 신세대는 그들의 가치관에 따라 공부도 하고 직장에 들어가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들은 주위의 옆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고 남을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무한경쟁 속으로 자신을 던져버린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외롭고 힘들 때 자신을 위로해줄 친구가 없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다. 그로 인해 서점에서는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포르노처럼 소비된다.
사회에서는 여전히 기성세대들의 가치관이 스며든 대중 문화물들이 재생산되고 있다. 인문학은 돈이 안 된다는 미명하에 천대받고 직업과 무관한 취미활동은 사치라는 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독립영화, 예술영화 작품들은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소리 없이 사라지곤 한다. 그러나 《400번의 구타》속의 앙트완이 반항아로 낙인 찍혔듯이 우리들도 사회에서 정해놓은 길을 벗어나면 반항아로 여겨지는 게 아닌지 스스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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