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매체비평 7주차 과제 《물랑루즈》

영상매체비평 7주차 과제

 

《물랑루즈》 장르비평

최근 《캣츠》로 주춤했지만,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라라랜드》 등 많은 뮤지컬 장르 영화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 중에서도 《물랑루즈》는 대표적인 뮤지컬 장르 영화이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작가 크리스티앙과 창부인 샤틴이 공작의 방해를 이겨내고 사랑을 하는 것으로 간단하다. 그러나 그 간단한 줄거리는 뮤지컬 장르 영화의 특징으로 인해 새롭게 느껴진다. 우선 화려한 의상을 살펴볼 수 있다. 배우들은 고전풍이며 화려한 색감의 의상을 입어 시각적으로 만족을 느끼게 된다. 이는 일반 상업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의상들로 미장센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게 한다. 다음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살펴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음악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는 대중적인 음악을 상황에 맞게 가져다 써서 반가움도 주기도 한다. 《물랑루즈》에서는 크리스티앙과 샤틴이 엘턴 존의 ‘Your Song’을 부른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노래를 하는 것은 관객에게 직접 대화를 건네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문학에서의 방백의 효과처럼 노래로 자신의 심정을 상대방에게 드러낸다. 이는 사건 전개를 급격히 진전시키며 관객이 영화에 대해 갖는 몰입을 지속시켜준다. 이러한 뮤지컬 장르 영화는 다양한 효과와 해석을 낳는다. 우선 뮤지컬 장르 영화는 관객에게 기대를 주기도 한다. 교제 중인 연인들은 뮤지컬 장르 영화를 보며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다. 또한 뮤지컬 장르 영화를 본다는 것은 일반 상업영화에서 보기 힘든 연극, 음악공연 등이 합쳐진 종합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를 줄 수도 있다. 다음으로 뮤지컬 장르 영화를 당대 사회와도 관련 지어 살펴볼 수도 있다. 《물랑루즈》는 2001년 10월 26일에 개봉했다. 영화 개봉 한 달 전에 9.11 테러가 일어났다. 9.11 테러로 전 세계는 비참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러나 뮤지컬 장르 영화는 사랑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순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이는 막연한 낙관주의로 이상에 빠져 눈앞의 현실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물랑루즈》에서 작가인 크리스티앙이 모든 남성들의 사랑인 창부 크리스티앙과 신분, 명예 등의 모든 사회적 조건을 넘어 영화 같은 사랑을 한다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기 힘들다. 물론 현실에서 백수와 예쁜 연예인과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영화처럼 쉽지만은 않다. 뮤지컬 장르 영화는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데 탁월한 장르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긴 힘들 수도 있다. 이는 사회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처럼 비평적인 생각을 가지게 하기보다는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의 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