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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전체관람가 4회 이원석 감독편 비평

혼돈과질서 2022. 4. 4. 18:13

영상매체비평 1주차 과제

 

JTBC 전체관람가 4회 이원석 감독편 비평

JTBC 전체관람가 4회 이원석 감독편을 감상하였다. 영상매체비평의 수업 취지에 맞게 해당 영상을 예능으로 가볍게 보기보다는 진지한 태도로 바라보았다. 마치 현장에 속한 구성원 중의 한 명으로서 현장의 고충을 간접적으로나 느껴보고 싶었다. 영상에서는 한 편의 단편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메이킹 필름을 먼저 보여준 뒤 실제 영화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러한 구성방식은 시청자로 하여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단편영화의 제작현실을 체감하게 만들어 공감을 자아내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그 예로 예산적인 이유로 의상팀, 미술팀, 분장팀 등이 이탈해서 장르를 급선회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예능프로그램의 속성상 유머코드를 적절하게 배치해놓아 시청자들이 단편영화에 대해 지니고 있던 거부감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드라마틱한 요소를 영상의 하이라이트로 보여주어 시청자에게 뿌듯함의 감정을 전이시킨다. 예를 들어 영상 말미에서 중요한 씬을 테이크 14를 갈 정도로 고생하다 OK싸인을 내는 장면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JTBC는 어떤 이유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일까? 단편영화, 독립영화라는 대중에게 낯선 소재를 가지고 예능으로 방송을 내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대중들이 영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향적인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란 극장에서 봐야 하는 것이고, 거대자본이 들어가 화려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영화란 집에서도 편안히 볼 수 있는 것이고, 저 예산이라도 충분히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극장과 안방, 장편영화와 단편영화,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등과 같은 이분법적인 시각은 영화가 지니고 있는 다채로운 요소를 소비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시대는 변하고 있다. 실례로 넷플릭스의 출현은 기존 영화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안방에서 넷플릭스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 저렴한 가격과 클릭 한 번으로 손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보는 방향으로 취향이 변한 것이다. 해당 영상은 자칫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주제를 오락의 형식으로 대중에게 친숙히 다가갔다. 그러나 여전히 단편영화에 대한 현실은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자본의 한계로 인해 많은 영화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타협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이 주의 깊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영상을 단순한 감상으로 끝내지 않고 깊이 있는 비평이 가해져야 단편영화와 그 너머의 소외된 것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다.